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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배동인
상세 date : 2013.07.26 , hit : 1,359 , email : dibae4u@daum.net
제목 어제의 과천시향 특별연주회 감상소감 첨부화일  

 

어제, 2013.07.25 19:30에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과천시립교향악단의 독일 노르드헤쎈(Nordhessen) 초청 특별연주회에 참석했다. 김경희 교수의 지휘로 세 곡이 연주되었다: 1. 베에토펜(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의 레오노레(Leonore) 서곡 제3번 작품 72b, 2. 차이코프스키(Piotr Ilyich Tchaikovsky, 1840-93)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내림 나단조 작품 23 (유영욱 협연), 3. 드보르작(Antonin Dvorak, 1841-1904)의 교향곡 제8번 사장조 작품 88.

 

첫 곡은 베에토펜의 유일한 가극 피델리오(Fidelio)의 서곡 4개 가운데 하나로서 그 가극의 내용을 가장 충실하게 묘사한 중후한 내용의 서곡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가극은 불의의 정치권력에 저항하여 싸우다가 투옥되어 지하 동굴감옥에서 고초를 겪는 정치범인 남편 플로레스탄(Florestan)을 구출하기 위해 감옥에 남장으로 잠입하여 간수의 조수로서 일하게 된 아내 레오노레, 곧 피델리오가 남편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마침내 그를 자유의 몸으로 해방시킨다는 이야기다.  '희망이라는 원칙'( Das Prinzip Hoffnung, Ernst Bloch)의 현실화, 곧 자유와 정의가 불의에 대한 저항투쟁에서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승리한다는 해방의 대서사시의 음악이라고 풀이될 수 있다. 이 해방을 쟁취한 것은 부부간의 사랑과 희망의 힘이라는 메시지가 이 가극 속에 들어있다. 이러한 이야기 줄거리를 서곡으로서 투철하게 잘 표현해낸 베에토펜의 음악예술의 한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과천시향은 이 서곡을 아주 감동 깊게 잘 재현해 냈다.

 

두 번째 곡은 많은 피아노 협주곡들 가운데 인기도가 높은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3개 가운데 대표곡이다. 그의 낭만적 열정이 아주 강렬하게 잘 표현된 작품이지만 주로 빠른 속도의 제1, 3악장의 비중이 큰 반면에 느린 2악장은 불과 몇 분밖에 안되는 방식으로 불균형적 구성을 보여준다. 낭만적 서정성의 표현에 적합한 느린 악장이 소홀히 취급된 감이 없지 않다. 여기서도 과천시향과 피아니스트 유영욱은 유감없이 그 연주실력을 멋있게 발휘해주었다. 유영욱 님은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로서 재직하고 있고 일찌기 '한국의 베에토펜'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독일 본에서의 국제 베에토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베에토펜이 피아노를 친다면 유영욱처럼 연주했을 것이다"라는 심사위원의 평을 들었고 세계 각국에서 많은 연주를 했으며 현지 언론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마지막 곡인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은 인상파 음악의 본보기를 잘 그려냈다고 생각된다. 그야말로 마음의 인상주의적 그림그리기를 귀로 듣고 느끼게 하는 감흥을 주는 작품이다. 이 곡의 연주에서도 과천시향은 감미로움을 선사해주는 훌륭한 연주를 잘 해냈다.

이번 연주에서도 김경희 지휘자님의 투명하고 깔끔한 곡 해석과 뜨거운 열정이 돋보였다. 다음 달에 그의 지휘 아래 과천시향이 독일 카셀(Kassel)과 사르브뤼켄(Saarbruecken)에서의 초청연주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오기 바란다. 어제 저녁 연주회에서와 마찬가지로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미리 보낸다.

 

2013.07.26, 새벽 배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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