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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배동인
상세 date : 2015.08.22 , hit : 854 , email : dibae4u@daum.net
제목 과천시향 제44회 정기연주회 \'리듬의 대향연\' 감상소감 첨부화일  

과천시향 제44회 정기연주회 '리듬의 대향연' 감상소감

 

어제 2015.08.21(금) 19:30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과천시립교향악단 제44회 정기연주회에 참석했다.

 

프로그램은 루드비히 판 베에토펜(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의 두 곡이다. 지휘자는 서진 님이다:

1. 바이올린 협주곡 라 장조, 작품 61 (D Major, Op. 61)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I. Allegro ma non troppo (빠르지만 지나치지 않게)

   II. Larghetto (조금 느리게)

   III. Rondo. Allegro (론도. 빠르게)

 

2. 교향곡 제7번 가 장조 작품 92 (A Major, Op. 92) 

   I. Poco sostenuto - Vivace (조금씩 음을 지속시키며 - 빠르게)

   II. Allegretto (조금 빠르게)

   III. Presto (매우 빠르게)

   iV. Allegro con brio (힘차고 빠르게)

 

드물게 베에토펜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실황으로 들었는데 그토록 감동적인 연주는 처음인 듯 느껴졌다. 서두에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듯 가벼운 네 음 또는 다섯 음이 두세 번 반복되어 나오는 선율이 인상적이다. 그걸 나는 바람이 마음에 건네는 해방에의 초대라고 해석하고 싶다. 이 곡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해방의 노래다: 마음은 해방의 날개를 펴고 바람따라 구름따라 온 천지를 주유한다. 

이 곡은 시종 마음의 산책을 넓고 깊고 높이 그려내는 듯했다. 그 숭고함과 장엄함이 투명하게 흐른다. 초월적 정신의 유유자적함이 거룩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바이올린의 독주가 오케스트라의 소리다발과 대조되면서 서로 주고받는 대화는 아름다운 조화의 세계를 창조한다. 베에토펜 음악의 정수를 절감하게 하는 곡이라고 느꼈다.

 

교향곡 제7번을 나는 '생명' 또는 '생명예찬'이라고 이름붙였다(나의 글 '소리의 사회학' 참조). 그런 나의 이름붙이기가 과연 그럴 듯한가를 다시 심사하면서 들어보았는데 어제의 과천시향의 연주는 나의 생각을 더욱 굳혀주었다. 각 악장에 생명의 탄생, 생명의 죽음, 생명의 부활, 생명의 축제라는 제목을 붙인 게 적절했다고 자평했다.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의 경이로움과 긴장감을 1악장이 잘 표현해주었고 2악장에선 생명의 죽음에 대한 애도가 장송곡 풍으로 장중하게 흐르는 가운데 그나름의 어두운 아름다움을 그려냈다. 3악장은 생명이 돌연히 죽음의 대지에서 솟아나듯이 폭발하는 기상으로 그 부활을 노래한다. 이 흐름을 더욱 격조높게 끌어올리는 힘찬 선율로써 그려내는 생명의 춤판에서 느끼는 환희와 흥분의 절정이 4악장에서 펼쳐진다.

 

지휘자 서진 님의 투철한 리더쉽과 단원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아주 감동적인 과천시향의 연주였다. 앞으로도 줄기차게 건승하시기를 기원한다.

 

2015.08.22, 새벽 배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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